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지구가 끝장 나는 날 (문단 편집) == 결말 ==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뜨거운 녀석들]]같이 이 영화도 어마어마하게 디테일한 떡밥을 뿌리고 수거도 깔끔하게 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내용전개가 시작의 회상장면을 변주하며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테일이 여러모로 정말 대단한 영화. [include(틀:스포일러)] 1990년 6월 22일, 게리와 친구들(앤디, 스티븐, 올리버, 피터)은 골든 마일을 정복하기 위해 다음의 술집들을 차례로 방문한다. 첫번째 우체국(The First Post), 전통의 맛(The Old Familiar), 유명한 수탉(The Famous Cock), 수교(The Cross Hands), 좋은 동반자(The Good Companion), 충실한 종(The Trusty Servant), 두 머리의 개(Two-headed Dog), 인어(The Mermaid), 벌집(The Beehive), 왕의 머리(The King's Head), 벽의 구멍(The Hole in the Wall), 세상의 끝(The World's End). 게리가 회상하는 이 날은 현재 시점에서 게리가 친구들을 데리고 순례를 하는 동안 벌어지는 일과 거의 똑같을 뿐만 아니라 술집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 술집의 이름과 관련 있다. * 첫번째 우체국: 골든 마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지점이라서 1호. 이름의 유래는 원래 우체국이었는데 술집으로 바꿔어 그렇다는 듯. 이곳에 오기 전 과거에 게리가 벨튀를 하고 도망쳤는데, 현실 시점에서도 똑같이 벨튀를 하고 도망친다. * 전통의 맛: 친구들이 두번째로 도착한 곳은 리모델링을 한 체인점이라서서 1호 우체통과 구조가 '''완전히 똑같다.''' ~~세트 돌려쓰기~~ 사실 술집 이름의 Familiar라는 단어에는 '낯이 익은'이라는 뜻도 있다. 여기서 친구들은 올리버의 여동생 샘[* 보통 남자이름으로 알려져있는데, 여자이름으로도 많이 쓰인다. 주로 사만다의 애칭이다.]을 잠시 만난다. 마침 같은 날 자기 친구인 쌍둥이 자매를 보러 왔다고 한다. 샘을 몰래 좋아해오던 스티븐은 여기서 눈에 띄게 샘에게 잘 해준다. * 유명한 수탉: 게리가 술집을 두 군데나 갔지만 아무도 자기를 못 알아본다고 불평을 하면서 여 술집에 들어온다. 정작 이곳 바텐더는 그를 알아보는데, 벽에 걸린 사진을 가리키면서 "자넨 여기 출입금지야"라며 내쫓아버린다. 술집 벽에는 젊은 게리가 1990년 6월 22일 바로 그날 깽판을 치는 사진이 걸려있다. 여기서 스티븐은 자기와 자주 친하게 지내던 바질 영감을 본다. 1990년 게리와 친구들은 바질 영감과 수다를 떨면서 유쾌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깽판을 치고 쫓겨난 듯하다. 참고로 게리는 골든 마일을 위해 이 술집 밖 테이블에 있던 누가 먹다가 남겨둔 맥주들을 마셔버린다. * 수교: 화장실에서 미끄러질 뻔한 게리는 화장실 벽을 치려고 하는데 그곳에는 이미 1990년에 자신이 만들어놓은 주먹자국이 남아있었다. 이후 게리의 친구들은 화장실에서 마을 주민들이 로봇이라는 것을 깨닫고 화장실에서 대여섯의 로봇들과 주먹다짐을 한다. 또 옛날에 같이 [[검열삭제]]를 했던 미녀 삼총사를 언뜻 본다.[* 별명이 '''마멀레이드 샌드위치'''다. 두 명의 금발미녀 사이에 빨간머리 미녀가 있다.] 과거에서는 게리와 친구들이 이 미녀 삼총사에게 이 술집에서 손을 흔든다. 현재 시점과 앉은 자리도 동일하다. * 좋은 동반자: 로봇들과 싸우고 나서 친구들은 게리에게 집에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사실 모두가 취해서 아무도 운전을 하지 못하는 상태. 로봇들에게 수상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는 게리의 설득 끝에 모두가 군말없이 다같이 사이좋게 술을 마신다. * 충실한 종: 1990년 6월 22일 게리는 여기서 "그린 목사"라는 아저씨에게서 마약을 샀고 잠시 뒤 올리버가 무리에서 떨어졌다. 현재로 와서 그린 목사는 완전히 정장을 빼입은 점잖은 사람으로 바뀌었다. 로봇이 이 마을을 점령한 거냐고 캐묻는 게리에게 "로봇은 아니야. 로봇은 "노예"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 하지만 나는 노예가 아니야." 라고 대답한다. 그린 목사는 말을 너무 많이 했다며 착잡해하는데 "감독관"이라는 자에게서 전화가 오고 화장실로 가더니 사라진다. 과거에 올리버는 이때 술을 버티지 못하고 리타이어했는데. 현재 시점 때도 혼자서 화장실에 갔다가 가짜로 교체되며 가장 먼저 리타이어 한다. * 두 머리의 개: 1990년 6월 22일 게리는 여기서 올리버의 동생 샘을 만나고 장애인용 화장실에서 [[검열삭제]]를 했다. 2013년의 게리는 샘을 로봇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장애인용 화장실로 다시 데리고 가지만 이번에는 이 마을이 로봇들에게 점령당했고 위험하다는 등의 얘기를 해준다. 샘은 여기서 쌍둥이 자매[* 두 머리의 개가 이것을 암시한다.]를 만나기로 했는데 사실 이 둘도 로봇이었고, 게리와 스티븐이 샘을 구해준다. * 인어: 간판에는 아름다운 인어가 그려져 있다. 여기는 술집이라기보다는 신나는 댄스클럽인데 여기서 게리와 피터, 앤디는 1990년 이후로 못 보았던 미녀 삼총사 "마멀레이드 샌드위치"가 하나도 안 늙었다는 것을 보고 놀란다. 마멀레이드 샌드위치가 삼총사를 유혹하는 동안[* 인어가 바닷 사람들을 유혹해 바다속으로 끌고간다는 전설이 있다.] "유명한 수탉"에서 봤던 바질 영감이 스티븐에게 몰래 이 마을의 정체를 알려준다. 1990년 그날 떨어졌던 별똥별은 사실 외계인의 우주선이었고 그 이후부터 서서히 사람들을 로봇으로 교체하고 있었던 것. 복종을 하고 로봇으로 바뀌는 대신 영원한 젊음을 약속했다고 한다. 여기서 스티븐은 샘에게 그동안 짝사랑해오고 있었다고 고백을 한다. 게리에게 늘 밀려서 고백을 할 틈새가 없었던 것 같다. * 벌집: 게리와 친구들의 담임 선생님이 하나도 안 늙은 모습으로 주인공들을 맞이한다. 로봇이 된 선생님은 주인공들에게 로봇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설득을 하려고 하지만 올리버가 로봇이라는게 밝혀지자[* 올리버의 어릴 적 별명은 [[오멘]]이었다. 관자놀이에 숫자 6모양의 얼룩이 태어날때부터 있어서 그랬는데 올리버는 커서 그 얼룩을 레이저 시술로 없앴다. 그러나 앤디는 이 술집에서 올리버에게 그 얼룩이 다시 생겼다는 것을 깨닫고 올리버가 로봇을 바꿔치기 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복선으로, 당시 사라졌다 나타난 올리버는 그 전까지와는 다릴 갑자기 술집 순례에 적극적으로 변했다. 사실 아주 잠깐 얼룩이 보이기는 하지만 연출상 눈치채기 어렵다.] 일행들은 로봇들과 다시 싸우고 아수라장을 만들면서 탈출한다. 마을 주민들은 눈과 입에서 빛을 뿜으면서 주인공들을 잡으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앤디가 가지 옷을 찢으면서 난폭하게 싸움을 시작하는데 1990년 회상에서도 똑같이 그랬다. 게리는 그날을 회상하면서 "모두가 우리의 적인 것 같았어"라고 말하는데 2013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주인공 일행을 죽이려고 한다. 여기서 게리는 과거에 샘을 먼저 보낸 것처럼 샘에게 먼저 안전하게 도망가라고 작별을 고한다. * 그 사이: 술집들 사이에는 조그만 오두막같은 것이 있는데 개리 일행은 로봇들을 피해 여기로 오고 도망치느라 잠시 떨어져있던 것 때문에 서로서로가 로봇이 아니냐고 심하게 말다툼을 한다. 이때 로봇들은 DNA를 이용해 재생산되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생긴 흉터들은 복제될 수 없다면서 서로 과거의 흉터들을 보여주는데, 전부 게리가 사고를 저질러서 내버린 흉터들이다. 과거에 쓰러진 피터를 내버려두고 도망쳤던 것처럼 피터가 잡히자 게리 일행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피터를 두고 도망친다. 외계인 로봇들이 다시 다가오기 시작하자 일행은 이 마을에서 도망가기 위해 게리의 차를 향해 뛴다. 그 와중에 피터가 로봇들에게 사로잡힌다. 게리의 차로 가는 유일한 길은 다음 술집인 왕의 머리를 통과하는 것이다. * 왕의 머리: 그러니까 게리 킹(왕)의 고집을 암시한다. 간판에 그려진 왕도 사실 게리 킹을 연기한 사이먼 페그의 얼굴에 가발을 씌우고 시꺼먼 수염을 붙인 것이다.(...) 벌써 친구도 두 명이나 당하고 나머지도 온갖 싸움과 고생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게리는 여전히 골든 마일을 끝마치겠다고 주장한다. 앤디와 스티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게리는 기어코 여기서도 술을 마신 다음 로봇들이 쫓아오는 가운데 다음 술집으로 돌진한다. * 벽의 구멍: 게리는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여기서도 술을 마시고, 열이 끝까지 뻗친 앤디는 다가오는 로봇들을 닥치는 대로 우산으로 부순다. 스티븐은 게리의 차를 찾아내서 돌진하는 바람에 술집 벽에 정말로 구멍을 내지만 로봇들에게 끌려간다. 게리는 종점인 세계의 끝을 향해 달리고 앤디는 그것을 말리려고 달려간다. * 세상의 끝: 게리는 도착지에 온 감격에 겨워하며 맥주를 들이키려고 하지만 앤디가 막고, 둘은 몸싸움을 벌인다. 도대체 왜 이 모양이 된 거고 자신을 실망시키냐고 하자, 마침내 게리는 자신에게 남은 게 이것 뿐이라 그러는 거라고 고백한다. 게리는 1990년의 그날 이후 좋은 날이 한 번도 없었고 현재는 그저 알코올 중독자에 불과하기에 골든 마일을 끝마칠려고 하며 현실도피를 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완벽한 줄 알았던 앤디는 자신 역시 몇 주 전부터 아내와 별거하고 있다고 밝힌다. 하여튼 게리가 기어코 맥주를 다시 따르려고 레버를 돌리는 순간, 갑자기 엘리베이터 장치가 작동하며 외계인의 비밀기지가 드러난다. 그리고 마침내 외계인인 번쩍거리는 빛이 그들과 대면한다. 그는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행위에 대해 '''너희 지구 종족은 늘 살생을 반복하는 수준이 떨어지는 자들이다. 너희는 은하계의 해악이므로 은하적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같은 기술도 점령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외계인들이 도입한 것이라고 한다. --뭐야 [[외계인 고문]]이 아니었네-- 또한 로봇으로 교체될 것을 권하며, 게리의 리즈 시절, 즉 젊을 적 모습의 로봇과, 같은 나이대의 나머지 친구들의 로봇들을 보여준다. --게리: 나 진짜 아름다워.-- 하지만 게리는 자신의 로봇을 부숴버리고 외계인의 제안을 거부한다. 이윽고 아직 살아있었던 스티븐도 합류하자, 세 주정뱅이는 외계인 리더에게 반박하기 시작한다. 요약하면 '''"재네가 우리보고 병신이래. 이봐! 병신이 되는 것도 인간의 권리야! 이 문명은 병신들이 만들어낸거라고! 네가 살던 [[레고랜드]]로 돌아가 메롱메롱."''' 외계인은 어이없어 하지만, '''기준이 얼마나 엄격하면 이 작은 마을에서 사람은 이제 세 명[* 바질 영감과 6번째 술집에서 그린 목사 옆에 있던 두 명] 밖에 안 남았냐'''는 말 등에는 반박하지 못한다. 결국 외계인은 말싸움 끝에, 지구는 답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냥 버리고 떠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들여온 기술들도 전부 자폭시키는 바람에 '''지구는 전기와 인터넷 등이 전부 박살난 [[포스트 아포칼립스]]같은 상태가 되어버린다.''' 샘이 차를 몰고 구하러 온 덕분에 세 명은 대폭발 속에서 겨우 살아남고,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들판에 주저앉아 터져버린 마을의 전경을 바라본다. 과거에 앉은 자리와 똑같이 게리와 앤디가 같이 주저앉고 스티븐은 조금 뒤에서 지켜본다. 그래도 다행히 지구상의 사람들이 전부 죽은 건 아니었고, 이윽고 로봇들도 재가동된다. 로봇들은 리더의 말에 따르던 어린아이같은 존재들이었기에, 처음엔 어리둥절해하고 누군가 자신들을 이끌어주기를 바랬지만, 결국 어찌저찌 살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일부(혹은 대다수) 인간들에게 멸시받긴 하지만 그럭저럭 섞여살게 된 듯. 이후 앤디가 모닥불가에서 아이들에게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나온다. 지구가 멸망한 판에 가정불화는 별 문제가 아니었기에(...) 앤디는 가족들과 다시 합쳐져 농사를 짓고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유기농 생활을 이어가게 됐지만, 과거의 가공식품들이 몹시 그립다고 한다. 외계인 기지가 폭파될 때 천장에서 떨어진 파이프 때문에 머리가 부숴진 로봇 올리버[* 순식간에 지나가다 보니 놓치기 쉬운 장면. 벌집에서 앤디에게 머리가 박살났었다가 후반부에 복구된 채로 등장했는데, 마지막에 다시 부서진 것이다.]는 빈 머리에 배구공을 넣고 여전히 부동산업, 즉 집을 팔고 다닌다. 지구 멸망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집을 필요로 하니까... 로봇 피터는 인간 피터의 집에 돌아갔다고 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소극적인 태도를 고쳐 좋은 가장이 되었으며, 아내는 그가 로봇이긴 해도 아이들에게 좋으니 별로 신경쓰지 않으리라(!)고 추측한다. 스티븐과 샘은 결국 맺어지고 런던 외곽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게리와는 헤어진 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어디있는지는 모르지만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한다. 이윽고 마지막에 게리가 등장한다. 그는 친구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한 로봇 넷을 데리고 "RISING SUN"이라는 술집에 들어가 '''물''' 다섯 잔을 주문한다. 애초에 술집 밖에 자동차 번호판을 조잡하게 모아 붙여 'No Blanks'라고 써있었던 만큼 (게리 일행은 쿨시크하게 이걸 펍 바닥에 던지며 입장한다) 그들이 들어갈 때부터 손님들은 불쾌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고, 술집 주인 역시 '너(게리)에게는 주겠지만, 나머지 넷은 꺼져'라고 답한다. 이에 게리는 자신들은 지금 영광스러운 순례를 할 첫 번째 순서로 이 가게에 들렸다고 하며,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묻겠다. 물 다섯 잔 줘."'''라고 말하고, 주인 및 다른 손님들과 동시에 무기를 꺼낸다. 그리고 주인이 니가 뭔데 그러냐고 묻자 '''"내가 누구냐고? [* 이 때 로봇 친구들 역시 전투 태세를 취한다.] 다른 사람들은 날 왕이라 부르지."'''라고 하며 달려들는 폭풍 간지를 보여주면서 영화가 끝난다. 친구들은 영화 내내 어른이 되었으니 달라져야 한다고 게리에게 말했지만, 게리는 과거 그날에 느꼈던 온 우주를 손에 넣은듯한 황홀감을 잊지 못하고 술로 버티며 살고 있었다. 결국 결말엔 게리는 여전히 그대로지만 과거 5명이 뭉쳐 다녔던 것처럼 과거의 황홀감을 다시 되찾았고, 버티기 위해 마셔왔던 술이 아닌 물을 주문했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장면. 주변의 의견과 달리 결국 그에게는 소년 시절의 철없었던 행락이야말로 진정한 즐거움이었던 셈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